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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진다는 공포? 객관적으로 호주 부동산을 바라보기

Tim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일부 전문가와 언론에서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그들은 시장 둔화의 조짐을 “하늘이 무너진다”는 식의 극단적 신호로 받아들이며, 전반적인 가격 폭락이 곧 닥칠 것처럼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흔히 말하는 ‘치킨 리틀(Chicken Little) 증후군’에서 비롯된 과도한 공포심일 수 있다.


‘치킨 리틀’ 이야기는 어느 날 나뭇조각 하나가 닭의 머리에 떨어진 사건에서 시작한다. 겁에 질린 닭은 하늘이 무너진다고 외치며 주변 닭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실제로 하늘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집단적 공포는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켰고, 교활한 여우 폭시 록시(Foxy Loxy)에게 닭들이 모두 속아 넘어가 저녁식사가 되고 만다. 이 우화가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시장 변동의 작은 조짐에 과민반응하며 최악의 결과만을 예단하는 심리는 위험할 수 있다.


호주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살펴보면, 이러한 극단적 비관론이 과도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 시장 데이터를 보면 지역별로 흐름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고가의 부동산의 최근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한 뒤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시드니(Sydney), 멜버른(Melbourne), 캔버라(Canberra) 등에서 나타나는 고가 주택 시장의 하락은 특정 가격대의 부담이 커진 결과로 풀이되며, 중저가 지역은 오히려 강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호주 부동산 전문 데이터 분석기관 CoreLogic의 “Housing Market Update”([https://www.corelogic.com.au/])에 따르면, 전반적인 시장 펀더멘털은 여전히 건재하다. 인구 증가세가 기록적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주택 공급은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또한 Domain의 “Australian Property Market Forecasts”( [https://www.domain.com.au/] ) 보고서에서도 기본적 시장 요소들(인구 증가, 제한된 주택 공급, 우호적인 대출 조건)이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단기간에 대규모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은 한정적이다.


이러한 근거들을 종합해보면, 호주 부동산 시장이 극단적 하락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은 ‘치킨 리틀’ 식의 과도한 공포 심리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 실제 데이터와 펀더멘털은 다양한 지역별 변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지나친 비관론을 지탱하기 어려운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뿌리 깊은 수요, 견고한 인구 증가, 공급 부족, 완만한 정책 변화 등은 장기적으로 시장을 뒷받침하는 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하늘이 당장 무너질 것이라는 식의 극단적 주장은 신중하게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호주 부동산 시장은 변화와 조정을 거치며 성장 동력을 재정비하는 과정에 있으며, 지나친 공포와 비관론은 오히려 시장 참여자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탄탄한 기초 여건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시장을 주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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