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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주요 금융기관 중 하나인 NAB가 주택 대출 금리를 인하했지만, 이번 인하는 신규 고객에게만 해당됩니다.
NAB는 대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기본 변동금리 주택 대출 금리를 조정했습니다. 거주용과 투자용 원리금 상환 대출 금리는 0.40%포인트, 이자만 상환하는 대출 금리는 0.60%포인트 인하됐습니다.
이번 조정으로 신규 고객이 원리금을 상환하는 대출 금리는 6.84%에서 6.44%로 내려갔고, 이자만 상환하는 대출 금리는 7.34%가 되었습니다.
Canstar.com.au의 데이터 분석 디렉터 샐리 틴달은 8월 이후 대출 기관들이 신규 고객을 위한 변동금리를 인하한 사례가 인상 조정보다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CBA와 ANZ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NAB의 주택 대출 실적은 다소 부진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NAB가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그녀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고객의 표준 변동금리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틴달은 “기존 NAB 대출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신규 고객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입니다.”라며, “하지만 기존 고객들도 은행에 전화해서 금리 인하를 요청해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에도 NAB는 여전히 4대 은행 중 가장 낮은 변동금리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ANZ와 CBA는 각각 2023년 11월과 2024년 5월에 도입한 디지털 전용 대출 상품에서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합니다. ANZ는 최소 20% 예치금을 가진 고객에게 6.14%의 디지털 전용 금리를, CBA는 같은 조건에서 6.15%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NAB의 금리가 인하되었지만, Canstar에 따르면 여전히 6% 미만의 변동금리를 제공하는 대출 기관이 38곳이나 됩니다. 예를 들어 NSW 지역에서 50만 달러 재융자 대출을 받을 경우, Horizon Bank는 5.89%, CBA의 Unloan은 5.99%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이번 금리 인하는 NAB의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NAB는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이 3bp 하락해 1.71%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NAB는 이번 하락이 “주택 대출 시장 경쟁, 예금 금리 상승 및 예금 구성 변화로 인한 결과로, 금리 상승으로 예금 및 자본 수익이 증가하면서 부분적으로 상쇄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ozo의 개인 금융 전문가 레이첼 웨스텔은 NAB가 이러한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유로 주요 4대 은행 간 치열한 경쟁을 꼽았습니다. 특히 CBA와 ANZ Plus가 출시한 저금리 디지털 전용 대출 상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금리 적용으로 인해 신규 고객이 50만 달러 대출을 받을 경우 월 상환금이 약 126달러 감소하게 됩니다.
NAB는 올해 69억 6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1% 감소한 수치입니다. NAB의 최고 경영자인 앤드류 어바인은 금리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고객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어바인은 “호주 경제는 여전히 강하지만, 금리 인상과 생활비 상승으로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저희는 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NAB는 호주 중앙은행이 내년 2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맞춰 이번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발표된 호주 고용 통계에 따르면 실업률은 4.1%로 3개월 연속 유지됐으며, 10월에는 약 15,9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습니다. 경제학자들의 예측보다 다소 낮은 수치입니다.
IG의 분석가 토니 사이카모어는 이번 통계가 호주의 “강한 노동 시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 정도 둔화로는 중앙은행이 예측한 연말 실업률 4.3% 달성은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이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에 집중할 시간을 벌게 해주며, 연말까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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