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가 2029년까지 새로운 주택 120만 호를 건설하겠다는 목표(National Housing Accord)를 설정한 지 몇 달 만에, 호주가 이미 목표 대비 15,000호 정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9월 분기에 대한 **호주 통계청(ABS)**의 최근 건축활동(Building Activity)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7월 전국주택협약(National Housing Accord) 시행 이후 호주 전역에서 건설된 주택은 44,884채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분기당 60,000호씩 건설해야만 2029년까지 120만 호 달성이 가능하다는 목표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약 -25.2%(15,000호) 뒤처진 수치입니다.
호주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이 데이터는 건설 작업 가치 추정치뿐 아니라, 호주 각 주(州)·준주(準州)에서 착공된 주택 수, 완공된 주택 수, 현재 진행 중인 건설 규모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전국주택협약(National Housing Accord) 배경
2022년에 도입되었으며, 2029년까지 주택 공급 및 주택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주별로 특정 목표와 향후 개발 예정 지역 정보를 제시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는 지역에 다양한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각 지역의 주거 수요에 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
부동산협의회(Property Council)의 정책·대외협력(Group Executive for Policy and Advocacy) 담당 매튜 캔델라스(Matthew Kandelaars)는 이번 수치가 “시작부터 이미 목표 대비 뒤처졌음”을 보여주며, 목표 달성을 위한 “시간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심 찬 주택 목표가 첫날부터 바로 달성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겠지만, 이번 통계를 보면 누가 얼마나 뒤처지고 있는지 매우 투명하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목표에 맞추어 건설을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큰 난관에 부딪혀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 매튜 캔델라스(Property Council)
주별 상황
빅토리아(Victoria): 목표 15,316채 중 15,302채 건설로 약 -0.1% 뒤처진 상태 (14채 부족)
서호주(Western Australia): 목표 6,454채 중 5,924채 건설로 -10% 미만 수준에서 부족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 분기별 목표인 571채에 비해 **-78.6%**로 가장 크게 뒤처짐
뉴사우스웨일스(NSW): 2029년까지 총 376,439채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목표를 지니고 있으며, 분기 기준으로는 -40.4% 부족 (목표 대비 7,602채 단기)
특히 NSW 내에서는 헌터(Hunter)와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가 목표 대비 68% 수준을 달성하며 상대적으로 주거 공급이 양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호주 전역을 보면, 9월 분기(7~9월)는 6월 분기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전국주택협약이 시행되기 전 분기에 비해서도 소폭 감소한 것입니다.
연방 정부의 대응 필요성
캔델라스(Kandelaars)는 “연방 정부가 목표 달성을 위해 각 주와 준주가 요구하는 사항을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자료에서 보이듯이 몇몇 주는 상대적으로 잘 대처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주도 있습니다. 이 격차를 줄이려면 지금 즉시 속도를 내야 합니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는 새 주택에 대한 세금(부담)을 완화하는 것이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숙련된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해야 합니다.”
– 매튜 캔델라스(Property Council)
주택산업협회(HIA)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속도가 유지된다면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착공될 주택은 17만3천 채 수준으로, 연간 목표인 24만 채보다 6만7천 채 부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HIA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톰 데빗(Tom Devitt)은 이번 9월 분기 결과가 “출발부터 너무 느리다”고 지적하며, 특히 다세대 주택(아파트, 타운하우스 등) 건설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고밀도 주택(멀티유닛, 다세대)이 현 단계에서 착공을 두 배 이상 늘려야 연간 24만 호라는 정부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주택 가격 안정 및 첫 주택 구매자들의 주택 구입률 개선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장 부문입니다.”
– 톰 데빗(HIA)
요약 및 시사점
공급 부족 심화: 2029년까지 주택 120만 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 분기마다 6만 호 이상을 건설해야 하나, 현재 속도는 그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주별 격차: 빅토리아나 서호주처럼 목표 대비 부족 폭이 작거나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있는 반면, 노던 테리토리나 NSW처럼 상당히 뒤처진 지역도 있습니다.
고밀도 주택의 중요성: 다세대 주택 시장이 활성화되어야 첫 주택 구매자 증가 및 전체 주택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각 주·연방정부 협력 필요: 주택 관련 세금 부담, 규제(레드 테이프), 숙련된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연방 차원의 지원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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