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4Q24) 물가상승률(Consumer Price Index, CPI) 결과는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마침내 인하할지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호주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입니다. 3분기(9월 분기) CPI가 2.8%를 기록했고, 최근 발표된 12월 월별 CPI는 더 낮은 2.3%로 집계되며, RBA가 목표로 삼는 중간값(2.5%)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RBA는 2020년 11월 4일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아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적 위험과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최근 나온 데이터에 의존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다가오는 12월 분기 CPI 결과는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RBA가 내릴 결정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은?]
ANZ 경제팀에 따르면, 근원 물가상승률(trimmed mean)은 전 분기 대비(q/q)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2021년 2분기(2Q21) 이후 가장 낮은 분기별 결과이며, 연간 증가율(y/y)도 전 분기보다 0.3%p 낮아진 3.2%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RBA가 예측한 3.4%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6개월 연율(annualised) 기준으로 보면 근원 인플레이션의 상승률은 2.6%로 하락해, 목표 범위 한가운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ANZ)
“RBA 이사회가 12월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 어느 정도 확신을 갖게 됐다’고 언급했는데, 만약 우리가 예상하는 0.5% q/q 수준으로 근원 CPI가 발표되어 RBA의 예측치보다 낮아진다면 2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ANZ)
한편, Westpa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저스틴 스머크(Justin Smirk)에 따르면, 이 은행의 4분기(4Q24) CPI 예측치는 전 분기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5%입니다. 스머크는 에너지 보조금 및 생계비 지원 정책들이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을 RBA 목표 범위의 중간 지점까지 끌어내리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Westpac에서 추정한 4분기 근원 CPI 상승률은 0.6%이며, 연간 기준으로는 3.5%에서 3.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CBA(커먼웰스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우(Stephen Wu)는 3분기(3Q24) 물가가 완만하게 둔화된 것은 반가운 일이었지만, “RBA가 조기 행동을 취하기에는 충분히 낮은 수준이 아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CBA는 4분기(4Q24) 헤드라인 CPI가 0.2% q/q 상승해, 연간 기준 2.8%에서 2.4%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RBA가 목표로 하는 2~3% 범위의 중간값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만약 실제로 0.5% q/q라는 낮은 수치가 나온다면, 이 결과는 향후 1년 동안 연간 물가상승률 수치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Wu)
“이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RBA가 현재 예상하는 시점보다 최소 한 분기 더 앞서 2~3% 범위 안으로 복귀하게 될 가능성을 높입니다.
“RBA는 2월 이사회 결정(2월 18일) 당일 발표되는 업데이트된 경제 전망에 4분기(4Q24) 근원 CPI 결과를 반영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RBA의 인플레이션 경로 예측은 현재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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